제목: 여리고로 (522)

(눅10:30)
“...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”

어느 지역에서
부목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을 때 일이다. 한 믿음 좋은 젊은 여성도님이 새벽기도회를 오시던 중에, 비틀거리는 술취한 한 남자를 만났는데... 글쎄, 이 남자가 이유도 없이 다짜고짜 우리 성도님을 그냥 무차별 폭행을...

오늘 성경은
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 가는 중이었다고... 그가 무엇 때문에, 왜 여리고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이 구체적으로 말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알 길도 없고 또 모른다고 하여 죄 될 것도 없다.

하기야
알레고리적, 영적 여러 가지의 그야말로 추측을 넘어 억측들이 한 둘이 아니다. 물론 그로인해 모두들 경각심을 가지고 하나같이 더 잘 믿자고 하는데 있어서는 역시도 잘 못되었다고 욱박지를 것까지는 없는 일도 맞다.

어쨌거나,
땅위에 살아가는 어간에 그가 누구이든 때로 강도도 만날 수 있고 또한 크고 작은 사고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도,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. 그것이 “믿는 자”라고 하여, “나”라고 하여 피해 가는 것만도 또 피할 수가 없을 때가 있다.

그렇다면
내 주위에서 강도만난 자, 곧 환란 당한 자에게 대해, 우리는 과연 어떻게 보고, 대처해야 할 것인가라는 말이다. 정말 내 일처럼 여길 수가 있기나 할까...? 그냥 내 코가 석자라고 자가당착 쪽만 기웃거리지 않을 수는 있을까...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