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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사람이 초라한 집의 문을 두드렸다. 주인 여자가 나오자, 50불짜리 지폐를 주면서 요긴한 데 쓰라고 했다. 여인은 깜짝 놀라며 거절했다. 걱정할 것 없이 그냥 받아서 쓰라고 해도 황송해서 받을 수 없다고 사양한다. 그 사람이 정말 괜찮으니 받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자 여인은 몹시 고마워하면서 돈을 받는다. 다음날 같은 시간에 그 사람이 또 와서 50불을 내밀었다. 여인은 미안하고 황송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돈을 받았다. 다음날에도 그는 또 찾아왔다. 고마운 일이었다. 이렇게 매일 정한 시간에 돈을 주고 가는 일이 한달 가량 계속되었다. 이제 그 시간만 되면 여인은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돈을 받았다. 거의 무신경해진 것이다. 그러기를 다시 한 달 가량 지난 어느날, 그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. 이상하다고 생각했다. 다음날도 나타나지 않자 초조해졌다. 그 다음날도 나타나지 않았다.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밖을 내다보는 데 그 사람이 옆집에 가서 돈을 주는 게 아닌가. 여인은 큰소리를 지른다. “여기요, 여기!” 그 사람이 못본 척하고 지나치자 더 크게 부른다. 그런데도 반응이 없자 마구 욕을 해댄다. 만사가 생각대로 척척 될 것으로만 기대하는 마음, 그러다가 그 기대가 빗나갔다고 생각되면 불평하고 화를 내고 심술을 부린다. 이렇게 무엇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, 으레 그럴 것으로 바라는 마음을 ｢기대중독｣이라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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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석부/이득수제공
